힘과 에너지
"이 글은 당당뉴스(DangDang News)에 공식 기고된 목사님의 소중한 기록입니다."
- 매체사: 당당뉴스 (The DangDang News)
- 발행일: 2013-03-24
- 필자: 김기천 목사 (Rev. Kee Cheon Kim)
📜 목사님 원고 전문 (Manuscript)
힘과 에너지
업데이트 2013.03.24 16:54
요즘은 버거킹에서 햄버거를 날짜마다 할인 판매를 한다. 오늘은 금요일 그러니까 생선 샌드위치(Fish Sandwich)를 할인하는 날이다. 점심을 때우기 위해서 김목사와 오집사가 버거킹에 와서 주문한 것을 받아놓고 마주 앉아 있다. 식사기도가 끝나자 오집사가 뭔 생각이 났는지 자신의 손목시계를 가리키면서 말을 시작했다.
「목사님 이 시계를 버릴까요? 오늘 일어나자마자 시계를 보니까 4시를 가리키더라고요. 뭔가 이상해서 컴퓨터 시계를 보니 사실은 6시였습니다. 시계가 망가진 것 같아요.」
「글쎄요, 시간이 안 맞으면 원인을 먼저 알아보는 것이 어떨까요? 물론 버리면 그만이지만 사실 조그만 문제인데 그것 때문에 전체를 버린다면 어리석은 짓이 아닐까요? 예를 들면 요즘 대부분의 시계는 배터리에 의해서 움직이지요. 만일 배터리가 약해지면 당연히 힘이 없어서 시간이 늦어질 수가 있습니다. 집사님 언제 그 손목시계 배터리를 갈아 꼈었나요?」
「글쎄요. 목사님, 전혀 기억이 없는데요.」
「그러면 먼저 배터리를 갈아보세요. 그런 일은 집에서 하실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합니다. 그래도 안 되면 보통 사람 머리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이기에 차라리 버려도 될 것입니다. 」
「한번 해보겠습니다. 사실 조금 마음에 안 든다고 문제도 알아보지 않고 무조건 버리면 안 되겠지요? 버린다는 것은 지구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것이니까요. 어떻게 해서든 고쳐 쓰는 것이 환경도 보호하고 돈도 아끼는 길이겠지요.」
「집사님과 시계 이야기하다보니 사람도 그런 것 같네요. 사람에게는 손목시계처럼 모양을 갖춘 몸뚱아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몸도 에너지가 떨어지면 삶의 의욕이 상실되고 점점 죽어갑니다. 성경에는 에너지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네르기아”가 있고 힘이라는 단어에 해당하는 “두나미스”가 있습니다. 힘이라는 것은 단번에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지요. 예를 들면 무거운 바위를 단번에 들어 올리면 “힘이 세다”고 말합니다. 반면에 일어서서 걷지도 못하는 사람에게는 다리에 “힘이 약하다”라고 말합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힘 “두나미스”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사람의 상상을 넘어서는 기적의 힘을 말합니다.」
「목사님은 말끝마다 설교를 하시네요.」
「아마도 직업병인가 봅니다. 그런데 과학자들이 힘과 에너지의 차이를 분명하게 설명했습니다. 에너지는 힘에다 시간을 곱한 것이라고 말입니다. 즉 오랫동안 버틸 수 있는 힘을 에너지라고 말합니다. 시계 배터리는 화학작용을 통해서 전기 에너지를 만들어 냅니다. 동물들은 음식물 섭취를 통해서 에너지를 만들어내지요. 사람도 동물처럼 음식물 섭취를 통해서 에너지를 만들어내긴 하지만 동물과 다른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기분 좋으면 배고픈 줄도 모른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사람에게는 음식물에서만 에너지가 나오는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그럼 사람에게는 음식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이네요.」
「물론이지요. 마음입니다. 사람은 마음으로 결단을 하면 아무리 많은 음식물을 먹을 수 있더라도 거절하며 단식하기도 하지요. 사람의 에너지는 음식보다 더 깊은 마음에 있습니다. 좋은 기분, 건강한 마음, 교회에서 말하는 건강한 영혼이 사람의 에너지의 근원이라는 말입니다. 영혼이 건강하면 살 맛이 납니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 차려져 있더라도 영혼이 병들어 있으면 산다는 것 자체가 죽을 맛이 됩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에게는 잠깐 반짝 하는 힘보다는 오랜 시간 버틸 수 있는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골로새서에서는 먼저 “힘”을 언급하지만 결국에는 오래 참음 즉 “에너지”를 통해서 신앙이 완성된다고 합니다. “그 영광의 힘을 좇아 모든 능력으로 능하게 하시며 기쁨으로 모든 견딤과 오래 참음에 이르게 하시고”(골 1:11)」
말 하다가 목이 탔는지 김목사는 콜라를 들이마시면서 샌드위치를 손에 들었다. 갑자기 정크 푸드(junk food)를 먹지 말라던 부인의 얼굴을 떠올랐다.
🏛️ 최고 신학자의 심층 분석 및 현대적 해석
김기천 목사 "힘과 에너지" 설교 해설 및 분석
1. 핵심 요약
김기천 목사는 망가진 시계 수리라는 일상적 소재를 통해 신앙적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시계 배터리가 약해 시간이 늦어지는 것처럼, 사람도 영적인 에너지가 고갈되면 삶의 의욕을 잃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순간적인 힘(두나미스)보다 지속적인 에너지(에네르기아)가 중요하며, 건강한 영혼과 긍정적인 마음이 삶의 에너지를 공급하는 근원임을 강조합니다.
2. 신학적 인사이트
2.1. 일상 속의 신학: 비유와 상징의 활용
김기천 목사의 설교는 일상생활의 경험을 신학적 진리로 연결하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줍니다. 망가진 시계를 통해 인간의 영적 상태를 비유하고, 배터리 교체를 통해 영적 회복의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추상적인 신학적 개념을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돕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고대부터 비유와 상징은 종교적 가르침을 전달하는 중요한 수단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역시 씨 뿌리는 비유, 탕자의 비유 등 다양한 비유를 통해 천국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이러한 전통은 어거스틴, 토마스 아퀴나스 등 중세 신학자들에게도 이어져 자연 현상이나 인간 경험을 통해 신의 섭리를 설명하는 데 활용되었습니다.
김기천 목사의 설교는 이러한 역사적 맥락 속에서 평범한 사물과 사건을 통해 심오한 영적 진리를 드러내는 '일상 속의 신학'을 실천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현대 사회는 물질주의와 소비주의가 만연하여 영적인 가치를 간과하기 쉬운데, 김 목사의 설교는 이러한 경향에 경종을 울리고 일상 속에서 하나님의presence를 발견하도록 이끌어줍니다.
2.2. 헬라어 원어 분석: '두나미스'와 '에네르기아'
김 목사는 '힘'에 해당하는 헬라어 '두나미스'(δύναμις)와 '에너지'에 해당하는 '에네르기아'(ἐνέργεια)를 언급하며, 성경적 의미를 설명합니다. '두나미스'는 단번에 일을 할 수 있는 능력, 즉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능력을 의미합니다. 이는 기적과 이적을 통해 나타나는 하나님의 권능을 나타내는 단어로 사용됩니다(예: 사도행전 1:8).
반면 '에네르기아'는 '일하다'(ἐνεργέω)에서 파생된 단어로, 내적인 작용, 활동적인 힘, 효과적인 작용을 의미합니다. 즉,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힘, 꾸준히 유지되는 능력을 나타냅니다. 김 목사는 과학적 정의(에너지 = 힘 x 시간)를 인용하여, '에네르기아'가 단순히 순간적인 힘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되는 힘, 즉 인내와 끈기를 의미한다고 설명합니다.
이러한 헬라어 원어 분석은 성경적 개념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제공합니다. 특히 골로새서 1:11을 인용하여, 하나님의 영광의 힘(두나미스)을 통해 능력을 받아 기쁨으로 모든 견딤과 오래 참음(에네르기아)에 이르게 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는 신앙생활이 단발적인 열정이나 기적 체험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인내와 헌신을 통해 완성되어감을 보여줍니다.
2.3. 심리적 관점: 마음, 감정, 영혼의 연결
김 목사는 인간의 에너지가 단순히 음식물 섭취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감정, 영혼의 건강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강조합니다. "기분 좋으면 배고픈 줄도 모른다"는 속담을 예로 들며, 긍정적인 마음과 건강한 영혼이 삶의 에너지를 공급하는 중요한 근원임을 역설합니다.
이는 현대 심리학의 관점에서도 뒷받침됩니다. 긍정심리학에서는 행복, 감사, 희망과 같은 긍정적인 정서가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마음챙김 명상, 인지행동치료 등 다양한 심리 치료 기법은 마음의 평안과 안정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김 목사의 설교는 이러한 심리적 통찰력을 바탕으로, 신앙생활이 단순히 종교적 의례나 교리 준수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평화와 기쁨,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여정임을 강조합니다. 영적인 건강은 심리적인 건강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통해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함양할 때 진정한 삶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음을 제시합니다.
2.4. 환경 윤리적 함의: '버림'에 대한 재고
김 목사는 오 집사의 시계 수리 문제를 통해 '버림'에 대한 윤리적 문제를 제기합니다. 단순히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쉽게 물건을 버리는 행위는 환경 오염을 초래하며, 자원 낭비를 심화시킨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가능한 한 고쳐 쓰고 재활용하는 것이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길임을 강조합니다.
이는 기독교 세계관에 기반한 환경 윤리와 연결됩니다. 창세기 1:28에서 하나님은 인간에게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라고 명령하셨지만, 이는 무분별한 파괴와 착취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피조물을 돌보고 가꾸는 청지기적 책임을 부여하신 것입니다. 따라서 기독교인은 환경 보호를 통해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보존하고 미래 세대에게 아름다운 지구를 물려줄 의무가 있습니다.
김 목사의 설교는 이러한 환경 윤리적 관점에서, 소비 중심적인 생활 방식을 비판하고 절제와 나눔, 재활용을 통해 환경 보호에 동참할 것을 촉구합니다. 이는 단순한 물건 관리를 넘어, 삶의 태도와 가치관의 변화를 요구하는 메시지입니다.
2.5. '정크 푸드' 언급의 의미: 균형 잡힌 삶의 중요성
설교 말미에 김 목사는 콜라와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정크 푸드'를 먹지 말라는 부인의 얼굴을 떠올립니다. 이는 신앙적인 삶뿐만 아니라, 육체적인 건강 또한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건강한 영혼은 건강한 육체에 깃들 수 있으며, 균형 잡힌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은 삶의 활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바울 사도는 고린도전서 6:19-20에서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말합니다. 이는 기독교인이 자신의 몸을 함부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전으로 여기고 건강하게 유지해야 할 책임이 있음을 강조합니다.
김 목사의 설교는 이러한 성경적 가르침을 바탕으로, 영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육체적인 건강에도 관심을 기울여 균형 잡힌 삶을 살아가도록 권면합니다. 이는 전인적인 관점에서 인간을 이해하고,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성숙한 신앙인의 자세를 보여줍니다.
2.6 결론
김기천 목사의 "힘과 에너지" 설교는 일상적인 소재를 통해 심오한 신학적 진리를 전달하는 탁월한 설교입니다. 망가진 시계, 음식, 마음 등 다양한 요소를 통해 인간의 영적, 심리적, 육체적 건강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순간적인 힘보다 지속적인 에너지가 중요하며, 건강한 영혼과 긍정적인 마음이 삶의 에너지를 공급하는 근원임을 강조합니다. 또한, 환경 윤리적 관점에서 소비적인 생활 방식을 비판하고 절제와 나눔을 실천할 것을 촉구합니다. 이 설교는 단순히 듣는 설교가 아니라, 삶의 태도와 가치관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살아있는 설교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